시즌이 끝나면, 연말에 시상식이 열립니다. 이때 여러 부문에서 시상을 하게 되는데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타자
- 홈런
- 타율
- 타점
- 출루율
- 장타율
- 최다안타
- 득점
- 도루
2. 투수
- 방어율
- 다승
- 탈삼진
- 세이브
- 승률
- 홀드
타자는 총 8개 부문이고, 투수는 6개 부문입니다.
트리플 크라운이란?
타자의 경우, 홈런과 타점, 그리고 타율 1위를 동시에 달성한 것을 말합니다. 투수의 경우에는 다승, 방어율, 탈삼진 1위를 동시에 달성했을 경우를 말합니다. (단, 탈삼진은 1993년부터 공식타이틀로 인정되었기 때문에, 1992년까지는 탈삼진 대신 승률 1위를 다승과 방어율 1위와 함께 달성했을 때 트리플 크라운이라고 했습니다.)
타자 트리플 크라운이 어려운 이유는 홈런과 타율 1위를 동시에 달성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장타력과 정확성을 겸비했을 때 나올 수 있는 보기 드문 기록입니다. 홈런을 치면, 타점이 자동으로 쌓이기 때문에 홈런 1위가 타점 1위를 동시에 달성하는 더블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만, 타율 1위와 홈런 1위를 동시에 달성하는 경우는 정말 보기 힘듭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은 44개로 1위를 기록했어도 타격 1위는 하지 못했습니다. (0.304로 AL 4위)
투수 트리플 크라운도 절대 쉽게 나올 수 있는 기록이 아닙니다. 국보투수 선동열만 예외적으로 4번 기록했을 뿐, 그 외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던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합니다.(류현진, 윤석민)
투수 트리플 크라운 사례
연도 | 이름 | 팀 | 다승 | 방어율 | 탈삼진 | 승률 |
1986 | 선동열 | 해태 | 24 | 0.99 | 0.800 | |
1989 | 21 | 1.17 | 0.875 | |||
1990 | 22 | 1.13 | 0.786 | |||
1991 | 19 | 1.55 | 0.826 | |||
2006 | 류현진 | 한화 | 18 | 2.23 | 204 | |
2011 | 윤석민 | 기아 | 17 | 2.45 | 178 |
2000년 이전에는 단 1명, 선동열 선수뿐입니다. 승수와 방어율만 봐도, 누구도 넘을 수 없는 선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0년 이후에도 단 2명, 류현진과 윤석민 선수뿐입니다. 류현진 선수가 대단한 것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던 2006년이 신인이었다는 것입니다.(신인왕, MVP, 골든글러브 동시 수상)
양현종 선수 이전에 기아의 에이스라고 하면 단연 윤석민 선수라 할 수 있습니다. 국제대회에서도 류현진선수와 함께 뛰어난 활약을 보였었죠.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는 뛰어난 성적에도 발탁되지 않았다가, 부상선수로 인해 대체선수로 극적으로 발탁되어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따는데 큰 역할을 해줬었습니다. 2010년 전후에 KBO를 대표하는 우완투수가 바로 윤석민입니다.
타자 트리플 크라운 사례
연도 | 이름 | 팀 | 홈런 | 타율 | 타점 |
1984 | 이만수 | 삼성 | 23 | 0.340 | 80 |
2006 | 이대호 | 롯데 | 26 | 0.336 | 88 |
2010 | 44 | 0.364 | 133 |
1980년대 최고 슈퍼스타 중 하나였던 헐크 이만수 선수가 1984년에 처음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였습니다.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오지 않다가 2006년에 이대호 선수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였습니다.(트리플 크라운이라면 시즌 MVP를 탈만 하지만, 당시 류현진 선수의 미친 활약에 가려져 수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4년 뒤에는 세계최초 9경기 연속홈런 등 리그를 폭격하면서, 도루를 제외한 7개 부문 1위를 하는 신기원을 달성합니다.(도루는 깔끔하게 0개 기록) 그전에도,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엄청난 기록입니다.
우리들이 기억하고 있는 대표적인 홈런왕인 장종훈, 이승엽, 우즈, 박병호, 최정 등도 단 한 번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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