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WHC)가 7월 22일 일본이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당시 권고한 후속조처를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한유감(Strongly Regrets)'을 표명하고,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결정문을 원안대로 채택하였습니다.
여기에 WHC는 일본에 이행경과보고서를 2022년 12월 1일까지 제출하도록 했으며, 이를 2023년에 예정된 제 46차 회의에서 검토할 예정입니다.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
세계유산에 관한 논의를 하는 유네스코의 위원회입니다. 세계유산 협약의 당사국 중 세계유산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선출된 21개국의 위원국으로 구성됩니다.
위원국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아랍권, 아프리카, 유럽&북아메리카, 카리브해&중앙 및 남아메리카 5개지역의 균형을 고려하여 선출됩니다.
위원국의 임기는 6년이고, 자발적으로 4년으로 단축하는것도 가능합니다.
WHC는 지난 2015년 7월 군함도 등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 시설 23곳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결정하면서, 각 시설에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해석전략을 마련하라고 일본에 권고한바 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이 강제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을 비롯해 인포메이션 센터와 같은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포함하겠다는 내용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약속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지난 6월 공개된 도쿄 산업유산정보센터에서는 조선인의 강제노역 사실을 부정하거나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는 등의 증언 등 역사왜곡 자료가 대거 전시되면서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과연 일본은 유네스코의 이런 경고에 움직일까요? 2022년 12월까지니까 아직 많이 남았지만,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합니다. 사실 이행경과보고서를 제출하는시기도 너무 늦는거 같고, 그시간까지 어떤핑계를 대면서 어떤식으로 또 빠져나갈지, 또 어떤 역사왜곡을 할지.. 저렇게 시간끌다가 또 흐지부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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