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의 뜻
초저금리 상태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이 정부의 국채나 여타 다양한 금융자산의 매입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던 양적완화(QE) 정책을 점차 축소하는 것을 뜻합니다.
테이퍼링의 유래
2013년 5월 22일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청문회에 나와 처음 언급한 용어로, 테이퍼링의 사전적 의미는 '점점 가늘어지다'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Fed는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통화를 풀었는데, 미국의 양적완화 추진 시에는 매달 850억 달러 규모를 시장에 공급했습니다.
그러나 테이퍼링의 시작으로 2013년 12월 750억 달러, 2014년 1월 650억 달러로 그 규모가 줄어들었습니다. 미국이 테이퍼링 정책을 펼치게 된 데는 실업률이 낮아지고,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는 등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통화를 과도하게 공급할 경우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테이퍼링으로 세계 시장에 나눠져 있던 자금이 미국으로 회수됐고,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은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로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위기를 겪은 바 있습니다.
테이퍼링은 종료시점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공급망 제약과 높은 인플레이션, 그리고 임금 압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상대로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에 대한 진전이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위원회는 자산 매입 속도에 대한 완화가 곧 정당화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고용 창출과 물가 안정 목표가 진전을 이뤘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동원한 자산 매입 규모를 점차 줄여 나가는 게 곧 가능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Fed는 코로나 19 사태 이후, 매월 국채 800억 달러와 주택저당증권(MBS) 400억 달러를 매입하면서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지탱해왔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내년 중순으로 예상했습니다.
양적완화(QE : Quantitative Easing)란?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해소와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의 국채나 여타 다양한 금융 자산의 매입을 통해 시장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양적완화는 정책 금리가 0에 가까운 초저금리 상태여서 더 이상 금리를 내릴 수도 없고 재정도 부실할 때, 경기 부양을 위해 사용됩니다.
이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절해 간접적으로 유동성을 조절하는 방식과 달리, 보다 직접적인 방법으로 시장에 통화량 자체를 늘리는 통화 정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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