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 운이 좋게 신축오피스텔 청약에 당첨되었었는데, 어느덧 완공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음 달 초에 '입주자 사전점검'에 대한 연락을 받았는데요.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거라, 가면 어떤 걸 봐야 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하나도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사전점검을 하려면 어떤걸 준비해야 할까요? 그리고 현장에 가면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리스트는 무엇일까요?
사전점검 가기전 준비
1. 해당 건설사 or 시공사에서 발송된 초청장을 소지하고 가야 합니다. 제가 다음 달 초에 가는 곳은 '초청장'을 정문에서 제출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2. 계약자 신분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본인이 가지 못할 경우에는 대리인이 가야 하는데, 가족에 한해서 가능하고 대리인 방문 시에는 가족관계 증명서를 지참해야 합니다.
3. 메모장과 펜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고, 기록도 모두 가능하지만 노트에다가 체크사항을 빠르게 적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4. 미리작성한 사전점검 체크리스트를 뽑아서 가져갑니다. 막상 현장에 가면, 어떤 걸 봐야 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전점검이 처음이라면 더더욱 그러겠지요(저 포함). 미리 리스트를 작성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5. 물을 뿌려서 타일 경사를 체크할 수 있도록, 바가지나 비닐봉지 등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어느 방송에서 보니까 포카리스웨트 같이 색깔이 있는 물을 사용하면 좋다고 하더라고요.
사전점검 준비물
- 신분증
- 스마트폰
- 메모지
- 마스크
- 테이프
- 비닐봉지
- 수평계
- 초청장
- 충전기
- 포스트잇
- 장갑
- 줄자
- 돗자리
- 고무망치 (바닥 두드려볼 용도)
사전점검 체크리스트
시공사마다 다를 수는 있는데, 사전점검을 하러 가면, 하자가 있는 부분에 붙일 스티커 같은 것을 나눠줄 겁니다. 이걸 적극 활용하시면 됩니다. 새집이기 때문에, 하자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 좋아 보일 수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넋 놓고 있지 말고, 그럴 때일수록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각각의 스티커에는 각기 다른 숫자를 적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하자가 있는 부분을 사진으로 남기고자 할 때는, 한 장만 찍지 말고, 가까이에서 한 장, 그리고 원거리에서 한 장씩 남겨놓는 게 위치를 파악하는데 더 용이합니다.
1. 출입문 확인
: 문 틈새를 살펴본 후, 혹시 패인곳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하자가 있을 시에는 고쳐달라고 이야기합니다.
2. 입구에 들어왔을 때 바닥 타일에 단차가 뜨지 않는지 살펴봅니다. 단차라는 말은 수평이 되지 않고 높낮이에 차이가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호실마다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3. 수납장에도 단차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4. 수납장을 열어보고 긁힌 곳이나 패인곳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5. 창이나 거울등이 깨지진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6. 바닥에 찍힌 흔적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7. 실리콘 상태를 확인합니다.
8. 벽지에 찢어진 부분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9. 등이 잘 들어오는지 확인합니다.
10. 부착된 기기등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11. 천장이나 창호 틀 사이에 물이 흘러내린 흔적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12. 창문은 제대로 잠기는지 닫히는지 확인합니다.
13. 화장실을 점검할 때도 문틈 유격과, 바닥 타일, 그리고 물의 수압, 변기의 수압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더불어 등과 환풍기도 잘 돌아가는지 살펴봅니다. 샤워부스, 세면대 등을 흔들어보면서 잘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14. 에어컨도 틀어봅니다. 보일러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15. 차단기를 확인합니다. 단자함을 살펴보면 'AC'라는 버튼을 살펴봅니다.(여름에는 올라가 있고 겨울에는 보통 내려가 있습니다.)
16. 다시 한번 수납장을 일일이 열어보고, 유격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17. 싱크대 주변에 이상은 없는지, 수압은 괜찮은지 확인합니다.
18. 가스레인지 or 인덕션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19. 천장의 도배상태를 확인합니다. 붕떠있는 곳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20. 혹시 모를 곰팡이가 존재하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21. 월패드를 확인합니다. 연결상태가 잘 되어 있는지 살펴봅니다.
이외에도 살펴봐야 할 부분은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그래도 처음 사전점검을 하러 가기 전에 이 정도라도 알고 간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엇을 더 준비하고 살펴봐야 하는지 틈나는 대로 알아보고,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채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호황이 계속될 거 같았던 부동산 시장도, 금리인상이 시작됨과 동시에 침체기 아닌 침체기를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각자 여러 가지의 이유들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증시, 부동산 시장은 지금까지의 역사가 그랬듯, 사이클이 존재했습니다. 호황이 있으면 하락이 있고, 계속될 것만 같던 하락도 어느샌가는 멈춰서 다시 회복을 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상승을 하는 사이클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죠.
어려운 시기, 잘 버티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물에 대한 확신만 있다면, 당장의 어려움을 너무 어렵게만 느끼고 있지 마시고, 희망을 갖고 버티며 더 나은 미래를 기다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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