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기주의를 뜻하는 말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님비현상과 핌비현상입니다. 이외에 지역이기주의를 뜻하는 용어가 무엇이 있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님비 현상
Not in my back yard. 내 뒷마당에서는 안된다라는 지역이기주의 현상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범죄자, 마약 중동자, 에이즈 환자, 산업폐기물, 핵폐기물 등을 수용 또는 처리하는 시설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 시설들이 '남의 뒷마당'에서 이뤄지길 원하는 대표적인 자기중심적인 공공성 결핍 증상입니다.
→ 소위 공익보다 소수 집단의 이익을 앞세우는 현상을 님비현상이라고 말합니다. 집단 이기주의를 비난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익만큼 개인의 권리도 중요해지면서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핌피 현상
Please in my front yard. 수익성이 있는 사업을 내 지방에 유치하겠다는 일종의 지역이기주의 현상입니다.
님비 현상과는 정반대 개념이지만, 지역 이기주의라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일반적으로 임피(IMFY), 핌비(PIMBY)와 동일한 개념으로 쓰입니다.
→ 과거 호남고속철도의 노선을 놓고 대전시와 충청남도가 대립한 것이나, 삼성 승용차 공장의 유치를 기대하던 대구 시민들이 부산 신호공단으로 후보지가 결정됐다고 알려지자 삼성제품 불매운동을 벌인 것 등을 핌피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핌비 현상
Please in my back yard. 지방자치의 전면 실시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이왕이면 우리 지역에 투자해 달라며 대기업들의 투자를 앞다퉈 유치하려는 현상에서 나온 말입니다. 님비현상과는 정반대입니다.
바나나 현상
Build absoulutely nothing anywhere near anybody. 어디에든 아무것도 짓지 말라는 뜻으로, 쓰레기 매립지나 핵폐기물 처리장 등 각종 환경오염 시설물 등을 자기가 사는 지역권 내에 절대 설치하지 못한다는 지역이기주의의 한 현상입니다.
님투. 핌투 현상(NIMTOO. PIMTOO syndrome)
Not in my terms of office. 나의 공직 재임 기간 중에는 안된다는 뜻으로, 공직자가 자신의 재임 기간 중에 쓰레기 매립장, 하수처리장 등의 혐오 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려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님트 신드롬(NIMT syndrome)이라고도 합니다. 반면, 선호 시설을 자신의 임기중에 유치하려는 것은 핌투(Please in my terms of office) 현상이라고 합니다.
→ 위에 열거된 모든 현상들의 공통점은 '이기주의'입니다.
→ 중요한 것은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들의 상황과 현경에 맞는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사고방식으로 폭탄 돌리기 하듯 남에게 떠넘기기만 한다면,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이기주의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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