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허리케인, 사이클론 모두 비바람을 동반하는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이라는 기상 현상을 발생 지역에 따라 구분하여 부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토네이도는 무엇일까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것일까요?
1. 태풍
따뜻한 열대 바다에서 수증기를 모아, 구름을 만들어 고위도 지방으로 올라가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도양을 중심으로 아라비아해와 뱅골 만에 발생합니다. 태풍은 폭우와 비바람을 동반하기 때문에, 큰 피해가 빈번합니다.
(지구 입장에서 봤을 때, 태풍은 저위도 지방에 누적된 태양열에너지를 고위도 지방으로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태풍은 반시계 방향으로 돕니다. 이유는 지구의 자전 때문입니다. 열대성 저기압이 적도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자전의 방향으로 인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을 하게 됩니다. 이것을 '전향력'이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적도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태풍은 시계방향으로 돌게 됩니다.
피해 규모는 허리케인, 사이클론에 비해 작은 편입니다.
매년 7 ~ 10월 사이에 발생하는 태풍은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방으로 이동하면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입니다.
2. 허리케인
태풍과 마찬가지로 열대성 저기압인데, 카리브해 서인도제도에서 발생합니다.
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 연안 등에서 1년에 약 10여 차례 발생하는데, 허리케인은 대서양에 있는 다른 지역들보다 카리브해를 더 많이 지납니다.
1992년 사상 최악의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미국의 플로리다 주에서는 불과 하루 만에 도시가 폐허로 변했으며, 비행 중이던 전투기가 추락을 하기도 했습니다. 1998년 허리케인 '미치'는 시속 290km가 넘는 강풍으로 2만여 명이 숨지고 무려 200만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허리케인이 하루에 방출하는 에너지는, 우리나라에 50년 동안 공급되는 전력량과 맞먹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허리케인 이름의 유래
마야 인들은 하늘의 신을 '후라칸'이라고 불렀는데, 여기에서 이름을 따서 하늘에서 불어오는 폭풍우를 '허리케인'이라고 하였습니다.
3. 사이클론
허리케인과 같지만, 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불리는 것인데, 사이클론은 인도양과 태평양 남부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입니다. 적도 남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사이클론은 시계방향으로 돌게 됩니다.
<번외> 토네이도
토네이도는 열대성 저기압이 아닙니다. 토네이도는 내륙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태풍, 허리케인, 사이클론은 보통 해상에서 발생됩니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와 관련이 깊습니다. '오즈의 마법사'에서는 '토네이도의 길'이라 불리는 미국 중부의 캔자스 지방에서 시작하기 때문인데, 도로시와 토토를 오즈로 날려 보낸 깔때기 모양의 소용돌이 바람을 곧 토네이도라 하기 때문입니다.
토네이도는 주로 미국에서 생겨납니다. 토네이도는 캐나다에서 불어오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멕시코 만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만났을 때 강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발생합니다.
태풍의 이름은 어떻게 짓나?
1999년까지는 미국태풍경보센터에서 이름을 붙였습니다.
원래 태풍의 이름은 영어의 알파벳 중 5개인 Q U X Y Z를 제외한 21개의 알파벳의 첫 글자를 사용하여 지었으며, 남자 이름과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아시아 사람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그동안 사용했던 영어 이름 대신에, 한국을 비롯한 14개 태풍 위원회 회원국에서 각각 10개씩 제출한 이름들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태풍의 이름 순서는 제출한 국가의 알파벳 순을 따릅니다. 140개 태풍 이름을 28개씩 5조로 나눠서, 조별로 차례대로 사용하고 있다. 매년 약 25개의 태풍이 발생하기 때문에, 140개의 이름을 다 쓰려면 5년 정도 소요가 됩니다. 다 사용하면 다시 1번부터 사용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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