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설계 전문 업체인 팹리스(Fabless)와 제조 전문 업체인 파운드리(Foundry)로 나뉘어 성장해 왔습니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VIA테크놀로지스 등 다수 팹리스 첨단기술 회사는 TSMC에 반도체 제조(파운드리)를 맡기고 있습니다.
반도체 품귀현상이 일어날 때마다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제일 먼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TSMC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일본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였는데, 일본 정부는 건설 비용 중 절반에 해당하는 5조 원을 내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인데, 일본 입장에서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삼성은 10월 28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메모리 반도체인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과 관련해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2026년까지 약 3배 가까이 큰 폭으로 capa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삼성은 TSMC 못이긴다?
대만 언론은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파운드리 생산시설 확충에 대해서 '리스크가 높은 올인'이라고 분석을 하였습니다. 대만(디지타임스)이 이렇게 분석한 이유로 3가지를 뽑았습니다.
- 삼성은 고객의 주문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다 : 디지 타임스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생산시설이 첨단 공정 위주이기 때문에 생산시설 확충 수요는 고객사가 추가 발주하거나 TSMC의 기존 고객을 뺏어오는 방법밖에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현재 5/7나노미터 첨단공정의 10대 고객사 중에서 퀄컴, 엔비디아, IBM, 삼성전자(삼성이니까 당연히..)만 삼성 파운드리 첨단공정 발주 의사를 나타낸 상태입니다.
- 첨단 공정에 따른 양산 스케줄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 내년 상반기 3 나노 양산계획은, 올해 하반기 3나노 양산에 진입하겠다는 약속을 못 지킨 것이라며, 삼성이 7 나노 EUV 공정 지연의 선례를 밟을 것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 안정화까지 고객사의 발주 주문이 적을 것이다 :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GAA 공정의 비용이 높기 때문입니다. GAA는 기존 핀펫 공정보다 전력 대비 효율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신규 공정은 공정 안정화와 수율 향상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되며,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는 GAA 공정 가격이 기존 핀펫 고정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였습니다.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순위은?
<2분기까지 매출액 기준 산출>
1위 : TSMC 58%
2위 : 삼성전자 17%
3위 : UMC(대만) 7%
4위 : 글로벌파운드리(미국) 6%
5위 : SMIC(중국) 5%
→ 지난 1분기에 비해, TSMC의 시장점유율은 더 상승한 반면, 2위부터 5위까지의 점유율은 동반 하락하였습니다.
미래 경쟁구도는? 다시 떠오르는 인텔
현재는 TSMC와 삼성전자의 양강 구도이지만, 과거 어깨를 나란히 했던 기업이 바로 컴퓨터 두뇌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인텔'입니다.
반도체 기업들은 누가 더 작은 반도체를 만드느냐(초미세 공정)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TSMC가 3, 5 나노 공정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14 나노에 머물렀던 인텔이, 내년에 7 나노 CPU를 출시합니다. 여기에 투자를 더 많이 해서 2 나노 제품도 조만간 내놓겠다고 했으며, 위탁 제조와 파운드리도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4위 시장점유율인 글로벌파운드리를 인수하겠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며, 애리조나에는 23조 원을 써서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에 따르면, 미국 내에 기업이 공장을 지으면, 국적에 상관없이 보조금을 주고 세금을 깎아주고 있기 때문에, 삼성과 TSMC도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인텔은 이 와중에 미국 기업인 자신들에게 추가로 보조금을 더 달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홈의 이점을 살리려고 하는 것이지요.
TSMC 삼성전자 인텔의 삼파전이 될지, 아니면 TSMC의 독주가 이어질지, 삼성의 반격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당연히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삼성의 반격이 나오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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