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 민주화 선언을 하기까지..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은 민주화로 뜨거웠습니다. 1987년 1월에 발생했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4월에 전두환 대통령의 4.13 호헌조치 발표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진상 규명과, 직선제 개헌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6월 10일 국민대회를 앞두고, 대학에서 열린 출정식에 참여했던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민주화의 요구는 전국적인 규모로 번지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6월 민주 항쟁이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6월 18일에는 최루탄추방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때 전국 16개 직역에서 약 50여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6월 19일 전두환은 군 고위 관계자를 소집해서 비상조치를 전제로 한 군 병력 배치 계획을 시달했지만, 정부, 당, 미국까지 계획을 반대함으로써 계엄령 선포는 보류됐습니다.
6월 26일에는 국민평화대행진이 펼쳐졌습니다. 이어진 시위는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서, 전국 37개 도시에서 약 100 ~ 200만 명의 사람들이 참여하였습니다.
결국, 민주정의당의 대표였던 노태우는 6.29 선언을 발표하게 됩니다.
- 1988년 6월 25일 후임 대통령에게 평화적으로 정부를 이양할 것임을 말함.
- 농민,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 생활 안정에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내각에 지시
- 남은 임기 동안 초연한 입장에서 국정을 공정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함.
6.29 선언에 따라서 헌법 개정 작업이 착수되었습니다. 1987년 10월 27일 국민투표를 통해서 새 헌법이 확정되었습니다. (9차 개헌, 5년 단임 대통령 직선제)
1987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6.29 선언문
: 직선제 개헌과 김대중의 사면복권, 정치 관련 구속자 대폭 석방, 기본 인권보장제도의 확립, 언론 기본급의 재검토 등을 포함한 민주화 8개 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통한 1988년 2월 평화적 정권 이양
2. 대통령 선거법 개정을 통한 공정한 경쟁 보장
3. 김대중의 사면복권과 시국 관련 사범들의 석방
4. 인간 존엄성 존중 및 기본 인권 신장
5. 자유언론의 창달
6. 지방자치 및 교육자치 실시
7. 정당의 건전한 활동 보장
8. 과감한 사회정화조치의 단행
동지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 국민들 사이에 쌓여진 뿌리 깊은 갈등과 안목이 국가적인 위기로 나타난 이 시대적 상황에서 정치인의 진정한 사명에 대해 깊은 사색과 숱한 번뇌를 하여 왔습니다.
... 그러면 이제 저의 구상을 주저 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여야 합의 하에 조속히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하고 새 헌법에 의한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88년 2월 평화적인 정부 이양을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의 이 시점에서 저는 사회적 혼란을 극복하고 국민적 화해를 이룩하기 위하여는 대통령 직선제를 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국민은 나라의 주인이며 국민의 뜻은 모든 것에 우선하는 것입니다.
<6.29 민주화 선언문 내용 中>
6.29 선언 이후
- 대자보 등이 없어진 대학가는 그동안의 혼란을 수습하고 평온을 되찾으면서 본연의 자리를 잡아감.
- 증권시장, 주가 지수가 최고가를 기록함.
- 1961년 박정희의 5.16 군사쿠데타 이후 이어져오던, 군사정권 시대가 막을 내림.
6.10 민주항쟁
2007년 5월 2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