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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단순히 돌을 두는 게임이 아니라, 깊은 전략과 사고를 요하는 지적 스포츠입니다.
특히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바둑 격언은 바둑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줍니다. 격언은 수많은 고수들의 경험과 교훈이 응축된 지혜이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활용하면 초보자는 기본기를 다지고, 고급자는 국면 운영 능력을 넓힐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바둑 격언을 초보자용과 고급자용으로 나누어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초보자용 바둑 격언
바둑을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알아두면 좋은 격언들은 주로 돌의 안전, 착점 위치, 공격과 수비의 원칙과 관련이 있습니다.
(1) 착점의 원칙
- “큰 곳부터 두어라.”
바둑은 한 수 한 수가 집으로 이어지는데, 이득이 큰 곳부터 차지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작은 집을 탐하다 큰 집을 놓치면 결국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 “귀는 30, 변은 20, 중앙은 10.”
귀가 가장 집으로 환산했을 때 가치가 크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초반에는 귀를 차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초반엔 귀, 중반엔 변, 종반엔 중앙.”
시기에 따라 어디를 두어야 하는지가 달라집니다. 초반엔 귀를 두어 기본 틀을 만들고, 중반에는 변을 활용해 세력을 넓히며, 종반에는 중앙에서 마지막 집을 다투게 됩니다.
(2) 돌의 안전과 두 눈 만들기
- “살아야 집이 있다.”
돌이 안전하게 살아야 그 자리를 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죽은 돌은 아무리 큰 곳이라도 무의미합니다. - “두 눈 있으면 죽지 않는다.”
두 집 눈을 만들면 공격을 받아도 살 수 있습니다. 초보자는 먼저 두 눈을 만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한 집은 집이 아니다.”
눈이 하나뿐이면 언제든 상대에게 끊기거나 깨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확실한 집 형태를 완성해야 안전합니다.
(3) 공격과 수비
- “귀를 지키면 변이 산다.”
작은 자리인 귀를 지키는 것이 결국 큰 자리인 변 전체를 안정시키는 방법입니다. - “살아 있는 돌은 공격하지 않는다.”
이미 두 눈을 확보해 안전한 돌은 공격해도 득이 없으므로, 다른 약한 돌을 노려야 합니다.
2. 고급자용 바둑 격언
기본기를 익힌 뒤에는 형세 판단, 두터움의 활용, 대마 운영 등 한 단계 높은 전략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이때 유용한 격언들이 있습니다.
(1) 형세와 두터움
- “한 수 이득보다 두터움이 이롭다.”
당장의 작은 이득보다 장기적인 세력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바둑에서 두터움은 공격과 방어 모두에 활용할 수 있는 큰 자산입니다. - “속이 든든해야 겉이 산다.”
내부가 안정되어야 외부의 세력 확장이 가능합니다. 집도 마찬가지로 안쪽이 안전해야 바깥 활동이 의미 있습니다. - “두터운 곳은 공격하라.”
내가 두터운 쪽을 활용해 상대를 압박해야 효과적인 공격이 됩니다. 두터움을 단순히 방어로만 사용하지 말고, 공격 자원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2) 대마와 국면
- “대마를 잡으면 이긴다.”
대마는 큰 무리의 돌을 뜻하는데, 그 생사가 바둑의 승패를 좌우합니다. 대마가 잡히면 수십 집 차이가 나므로 반드시 조심해야 합니다. - “대마는 공격해서 죽이는 것이 아니라 공격당해서 죽는다.”
대마는 상대의 실수가 아니라 자신의 부주의 때문에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살려서 잡는다.”
억지로 잡으려 하기보다 살려두면서 주변에서 이득을 보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일 때가 많습니다.
(3) 실전 운영
- “급하면 우측 하단.”
전통적으로 초반 포석에서 안정적인 자리로 여겨지는 곳입니다. 급할 때는 이 자리를 기억하면 도움이 됩니다. - “한 칸 벌림은 두터움의 시작.”
기본적이면서 안정적인 포석 방법으로, 초보자뿐 아니라 고수들도 즐겨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 “가볍게 두어라.”
무겁게 돌을 몰고 다니면 대마가 잡히기 쉽습니다. 돌을 가볍게 운용하면서 연결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3. 격언을 실전에 적용하는 법
바둑 격언은 정답이 아니라 상황별 원칙입니다.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국면을 읽고 응용해야 합니다. 초보자라면 격언을 통해 기본 착점 감각을 익히고, 고급자라면 격언을 넘어서 상황 판단과 변화를 읽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바둑은 수천 년 동안 발전해온 깊은 지혜의 게임입니다.
그 과정에서 전해 내려온 격언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수많은 바둑인들의 경험이 축적된 교훈입니다.
초보자에게는 기본기를 다지는 길잡이가 되고, 고급자에게는 국면을 보는 눈을 넓혀주는 나침반이 됩니다.
오늘 소개한 격언들을 기억하고 실전에 적용한다면, 누구나 한 단계 더 성장한 바둑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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