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간으로 1월 12일 자정,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의 청문회가 있었습니다. 2021년 말부터 연준이 조기 긴축 우려 메시지를 던지면서, 주식시장과 코인 시장 등 금융시장이 크게 위축이 됐었죠. 그래서 모두, 이번 청문회에서 파월이 어떤 뉘앙스로 이야기를 할지 주목을 하였습니다. 파월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영향력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절대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상원 청문회 내용 정리
1. 높은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정책 수단을 사용할 것이다.
2.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계층에게도 고용시장의 훈풍이 닿고 있다. 현재 강한 고용시장은 광범위한 미국인들에게 적용되고 있다.
3. 실질 기준금리가 마이너스인데, 몇 번 인상한다고 물가를 잡을 수는 없다. 최근 인플레이션은 수요는 강한데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예쌍보다 길게 이어진다면 계획하는 것보다 더 많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
4. 경기 침체 시기마다 정책 환경이나 대응 수단은 매번 달랐다.
5. 고용시장은 놀라운 속도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경제, 고용상황 모두 괜찮다. 더 이상 경제 상황은 극도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정책이 전환되더라도 고용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단, 정상화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6. 연준은 수요 측면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으나 공급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일부 품목 및 산업에 대해서도 개별적인 대응이 불가하다.
7. 일시적으로 한 가지 정책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달성은 동일한 수준의 정책을 목표로 하고 있다.
8.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전망한 것은 이 정도로 공급 병목현상이 심각한 줄 몰랐기 때문이다.
9. 공급 환경, 특히 정환한 글로벌 공급망 현황을 파악하기 매우 어렵다. 이 정도의 공급 병목현상은 유례없는 일이다.
10. 수요는 강한데 현재 정책 수준은 이것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11.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한 것이 공급 차질을 야기시키는 요인들 중 하나이다.
12. 물가가 계속해서 2%대를 상회하면 긴축적 통화정책은 운영이 불가피하다.
13. 시간은 걸리겠지만 인플레이션은 둔화될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심리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14. 임금 상승이 현안 문제는 아니다.
15. 올해 안에 물가는 둔화되겠지만 그 흐름과 양상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것이다.
16. 2022년은 정책 정상화의 해로 정상화 수단 중에는 기준금리 인상도 포함되어 있다.
17. 정확한 정상화 시기는 결정된 바 없다.
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화두는 금리를 언제 올릴 것이냐였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파월 의장은 양적 긴축을 예상보다 늦은 올 하반기에 고려할 수 있다고 하자, 뉴욕증시는 양전으로 돌아섰고, 끝없이 하락하던 코인 시장도 살아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융시장 앞으로의 전망은?
양적긴축이 시행되면 시중에 풀린 자금이 줄어들게 되고 이에 투자는 위축되고 주가도 하락하는 연쇄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양적완화의 반대말이죠. 이러한 양적 긴축을 늦춘다고 했으니, 금융시장 투자자들에게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좋은 소식인 것이죠.
하지만, 확실한건 올해 안에 금리인상이 되긴 된다는 겁니다. 인플레이션이 잠잠해지지 않고, 계속 높게 이어진다면, 예상한 것보다 더 빨리 금리인상을 시행할 수 있다는 겁니다. 투자자들은 이에 적절한 대비를 해야 하겠죠.
시장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경제 흐름은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미국 증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증시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미국의 경제 권위자들이 어떤 발언들을 하는지,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평소에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시장 그리고 부동산 등 경제 관련 공부는 전문가까지는 아니더라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누가 '이거사라 저거사라' 알려주진 않을 테니까 말이죠. 반드시 본인이 직접 판단할 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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