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에게도 Daum 저품질이 찾아왔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말, 나도 저품질이 오면 어떻게 하지 두려워하는 말. 바로 '블로그 저품질'입니다. 저는 작년 9월에 처음으로 개설해서 지금까지 쉼 없이 블로그를 운영해오고 있었습니다.
첫 세달동안은 거의 다음 유입만 있었습니다. 거의 80프로 이상이 다음으로부터의 유입이었기 때문에, 다음에서 저품질이 걸린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었죠.
열심히 꾸준히 쓰다보니, 구글의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아, 나도 드디어 빛을 보는 건가? 하는 기대가 들더군요.
그러던것도 잠시, 1월 5일. 여느때와 같이 글을 올렸습니다. 저는 수시로 블로그에 들어가서 유입경로를 확인하는 편입니다. 근데 조금 이상했습니다.
구글 유입만 있는 겁니다. 이상하다고 바로 생각을 했죠. 바로 예전에 저품질과 관련된 글과 유튜브 등을 뒤져봤습니다. 저에게는 안 올 것만 같았던 저품질이 온 거였습니다. 도대체 왜.. 갑자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음 포탈 검색에 제 블로그 주소를 검색해 봤습니다. 안 뜨더군요. 블로그에 있는 모든 글들의 노출이 사라졌습니다.
열심히 해온 게 한순간에 무너지는 느낌이더라고요. 나름대로 멘털이 센 편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현실에 그 상황이 오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품질이 오면, 미련 갖지 말고 다른 블로그를 새로 시작하라고 조언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품질의 이유는 불분명하기 때문에, 그냥 포기하는 게 맘 편하다며...ㅠ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시대는 변하고 있고 분명 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전 일단 무조건 블로그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 저품질로부터 탈출하는 세 가지 방법
저품질을 탈출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었습니다.
1) 다음으로부터의 유입이 사라진 시점을 찾고, 그때쯤 작성했던 글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누가 봐도 문제가 있는 글이었다면, 당장 삭제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글이라고 생각할지라도, 다음에서 어떤 기준으로 저품질을 먹일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글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돌려야 합니다. 그러고 난 후 몇 시간 혹은 하루~이틀을 기다려봅니다.
▶ 첫 번째 방법으로 저품질을 회복했다는 글들을 확인했습니다. 일단 저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다음으로부터의 유입이 사라진 시점에 올린 글을 비공개로 변경하였습니다.
2) 위와 같은 방법으로 조치를 하고, 기다렸는데도 변화가 없을 때 조치방법입니다. 다음 고객센터를 활용하는 겁니다. 문의하기로 들어가서 제목과 함께 블로그 URL과 RSS URL, 그리고 문의 내용을 기입해서 접수를 헤야 합니다.
▶ 뭔가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은 내키지 않았습니다. 다음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다가 역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한 사람들이 몇 명 있었거든요.
3) 세 번째 방법은 '카카오 고객센터'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첫 번째 방법처럼 저품질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글을 비공개 처리한 후 12시간 정도 기다렸습니다. 1월 5일 오후 8시에 조치하고, 1월 6일 오전 8시에 확인을 했는데도 변화가 없다는 것을 발견한 후, 더 기다리면 안 될 거 같아서 카카오 고객센터에 문의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3. 카카오 고객센터 활용하기
1) 카카오톡에서, 카카오 고객센터를 검색하고, 채널 추가를 합니다.
2)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에서 하단에 'Daum 블로그 / 캐쉬 / 티스토리'를 선택합니다.
3) 상담하실 서비스 선택에서 '블로그'를 선택합니다. 톡을 한 내용 그대로입니다. 저품질인 거 같은데 확인 좀 부탁드린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4) 고객선테에서 제 블로그 주소를 알려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주소를 복사해서 붙여 넣었고, 고객센터에서는 확인해 보겠다는 답변을 해줬습니다. 블로그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고객센터에서 원하는 답변을 해주면 될 거 같습니다. 제 것은 참고로 봐주세요.
5) 카카오 고객센터 운영시간은 10시에서 18시까지입니다. 그래서 10시가 조금 넘어서 문의를 하였고, 확인 후 알려준다는 마지막 메시지 이후, 오후 2시경 다음과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4시간 정도 걸렸네요.
4. 저품질 회복 후, 검색 확인
블로그 재수집 처리가 되었다는 말을 듣자마자, 블로그 주소를 포탈 검색란에 넣어봤는데, 바로 뜨더라고요. 하루가 채 안돼서 저품질로부터 회복을 완료하였습니다.
5. 상단 노출에 있던 글들 밀림
초기에 블로그를 사용할 때는 포스트 주소를 '숫자'로 사용하다가, 구글 노출을 위해서는 '문자'로 바꾸는 게 좋다고 하여 변경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글을 쓴 상태에서 옮긴 거라 문제가 살짝 발생했었는데요. 당시에도 다음 최상단에 위치해 있던 글들이 '숫자 -> 문자'로 바꾸자마자 사라졌더라고요. 뒤로 쭉 밀린 겁니다. 글이 새로운 URL로 변경되면서 그렇게 된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니 다시 최상단로 돌아왔습니다.
6. 이번에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할거 같습니다.
업로드한 글이 엄청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중에서 몇 개는 다음에서 최상단 노출이 되었던 글들이 있었습니다. 저품질과 함께 목록에서 사라졌던 글이 돌아오긴 했지만, 원래 노출되어 있던 위치에서는 사라졌습니다. 이전에 경험했던 것과 같이 말이죠. 저번에도 며칠 기다리니 원래 자리로 돌아왔던 거처럼, 이번에도 차분히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사실 기다리는 방법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제대로 된 글이었다면, 알고리즘이 다시 제대로 평가해줘서 상단으로 올려주길 믿을 수밖에요. (상단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어찌 보면 의미 없는 글일 수도 있으니까요.)
7. 명심해야 할 점입니다.
저품질 탈출기를 장황하게 손이 가는 대로 적어봤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묵묵히 열심히 블로그를 하시는 모든 분들,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절대 쉽게 저품질 걸린 블로그를 포기하지 말라는 겁니다.
편법으로 운영한 게 아니라면, 블로그는 충분히 되살릴 수 있습니다. 저도 살렸으니까요.
단, 한번 저품질을 먹은 이상 다시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좀 조심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고객센터의 답변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보겠습니다.
다만, 블로그 검색은 매우 복잡한 과정을 통해 노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홍보나 상업적인 블로그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Daum 검색 결과는 품질 관리를 위해 모든 게시글과 사이트를 검색에 노출하지 않습니다.
입력하신 키워드와 해당 게시물의 품질, 정확도, 인기도 및 다양한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계산하여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검색 품질 강화를 위해 과도한 비정상적인 행위를 차단하는 복합적 방식을 통해 블로그 단위의 제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키워드 반복, 과도한 광고, 중복 등의 다양한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계산하여 비정상적인 문서를 보유한 블로그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랭킹 관련한 부분은 서비스 영업비적인 측면에서 자세히 공개할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참고해서, 블로그를 운영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저품질에 걸리신 분들이 혹시 위와 같은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티스토리 4개월 차로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원치 않는 이런 경험들이 블로거들을 더 힘들게 하죠. 그럴 때 부정적인 이야기를 보기보다는, 희망적인 글들을 많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위기가 왔을 때 헤쳐나가는 경험이 나중에 본인에게 큰 자산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모두 본인들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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