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사건(여순사건)과 제주 4.3사건

여수. 순천(여순) 사건과 제주 4.3 사건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제주 4.3 사건을 알기 위해서는 여순사건 먼저 알고 있어야 하는데요.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여수. 순천 사건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제14 연대가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제주 4.3 사건 진압 출동을 거부하면서 시작된 사건을 말합니다. 올해로 73주년이 되었습니다.

이승만 정부는 10월 21일 여수 순천 일대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토벌 작전을 전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초기 진압작전에서 봉기군에게 밀리자 정부는 여수. 순천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동원 가능한 모든 군대는 물론 박격포. 장갑차. 경비정 등 모든 수단까지 동원해 해당 지역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했습니다.

진압군의 무차별 초토화 작전으로 인해서 2,000명이 넘는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됐습니다. 이후 14 연대는 광양의 백운산과 지리산, 산청 웅석봉 등으로 숨어들어 본격적인 유격 투쟁을 전개했으나 순천은 10월 23일에, 여수는 10월 27일 군경에 의해 진압되었습니다.

이승만 정부는 여순사건을 계기로 좌익계와 광복군계를 포함한 모든 반 이승만 성향의 군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군 작업에 착수하였고, 이는 전군의 5%에 달하는 4,750명이 축출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올해는 희생자들의 지원과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사실들이 또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영화 '동백'

여순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로, 사건 당시 아버지를 잃은 노인과 가해자 딸의 악연을 풀기 위한 갈등과 복수 그리고 화해와 용서를 담았습니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입니다. 이 영화는 여수시민이 적극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여 제작한 영화입니다.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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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사건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합니다. 추정 희생자는 약 3만여 명으로 당시 제주 인구의 10%에 해당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상자가 나왔지만, 계속된 좌우 이념 대립으로 진상규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7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낮에는 군인과 경찰, 밤에는 무장대의 습격을 두려워해야 했던 제주도민들은 가족을 잃고도 빨갱이로 낙인찍힐까 봐 두려워 숨어 살아야 했습니다.

독립에 앞장섰던 김구 선생도 반대했던 남한만의 단독 선거는 제주 선거구 2곳만 투표율 미달로 무효가 되면서, 미군정과 이승만은 이를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제주도 섬 전체에 '초토화 작전'을 감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