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
긴축 발작이라고도 합니다. 주로 양적완화로 인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염려한 투자자들이 신흥국에 투자된 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신흥국의 통화가치와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뜻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금융시장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양적완화로 풀려간 돈은 중국과 신흥국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신흥국 통화와 자산시장의 강세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신흥국 중산층들은 수입을 대폭 늘린 반면, 유입된 자금으로 강세를 보인 신흥국의 환율 때문에 수출은 저조해졌습니다.
이때 구조적으로 신흥국의 경상적자가 커졌기 때문에 테이퍼링으로 대규모 자금이 급격한 유출로 전환되어 통화가치가 급락했습니다.
2013년 6월 당시에 취약국이었던 인도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남아공은 '테이퍼 탠트럼'이 발생하였습니다.
2021년 테이퍼링은?
신흥국의 견조한 경상수지 상태와 경기 회복 기대를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되었고,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은 충격이 더 컸기 때문에 대규모로 풀린 유동성은 신흥국으로 흘러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신흥국의 통화는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신흥국 통화의 약세와 경기의 침체는 신흥국 중산층들로 하여금 수입을 줄이는 효과를 만들었고, 환율 약세로 인하 ㄴ수출 규모 증가는 경상수지 적자 폭을 줄이거나 흑자로 전환되는 계가가 되었습니다.
2021년 신흥국의 외환 유동성은 2013년과는 달리 취약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2021년 현재 신흥국 로컬 채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은 많이 감소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추가 자본 유출로 인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이란?
테이퍼링은 금융시장에서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원래는 마라톤 같은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선수가 시합을 앞두고 훈련량을 줄인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스포츠 용어였습니다. 2013년 벤버냉키 Fed 의장이 의회 증언 당시 이 단어를 양적완화 축소의 의미로 사용하면서 이때부터 금융시장에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테이퍼링과 양적완화에 관한 글입니다.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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