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야구팬에겐 낯선 용어, 퀄리파잉 오퍼
KBO리그에서는 들을 수 없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 QO)입니다.
야구를 잘 모르는 분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를 즐겨보는 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개념일 텐데요.
오늘은 류현진 선수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퀄리파잉 오퍼가 무엇인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퀄리파잉 오퍼(QO)란 무엇인가?
- 정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에게 제시하는 1년 단기계약 제안
- 조건: 해당 시즌 상위 125명의 연봉 평균치를 기준으로 제시
- 효과: 선수는 연봉 협상 없이 일정 금액을 보장받고 1년간 재계약
즉, 구단 입장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장기계약은 부담되는 선수’를 붙잡는 장치이며, 선수 입장에서는 ‘더 좋은 FA 계약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기도 합니다.
퀄리파잉 오퍼의 특징과 규칙
- 선수 거부 시 보상 제도
- 선수가 QO를 거부하고 다른 팀과 계약하면, 원 소속팀은 드래프트 보상픽을 받습니다.
- 반대로 영입하는 구단은 1순위 지명권을 포기해야 합니다.
- 노사협약(CBA)에 따른 제도
- 대형 구단이 FA를 독식하지 못하게 하고, 팀 전력을 평준화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도입되었습니다.
- 아무 선수에게나 주어지지 않음
- 구단과 선수의 이해관계가 맞아야 하며, 구단은 보상픽을 고려해 신중하게 제시합니다.
류현진 선수와 퀄리파잉 오퍼 사례
- 2018년 시즌 종료 후 상황
- 류현진은 어깨 부상 이후 부활에 성공, 방어율 1.97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
- LA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
- 역사적인 선택
- 류현진은 2018년 11월 13일 QO를 수락.
- 2012년 제도 도입 이후 역대 6번째 QO 수락 사례였음.
- 그 결과 2019년 한 해 동안 1790만 달러(약 204억 원) 보장 계약을 따냄.
- 결과
- 2019년 방어율 1위,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전성기를 맞음.
-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
- QO 수락 결정이 선수 커리어를 반등시키는 발판이 되었음.

퀄리파잉 오퍼의 의미
- 선수에게는 기회: 부상이나 기복으로 장기계약이 어려운 시점에서 재도약의 발판
- 구단에게는 안전장치: 좋은 선수를 지키면서도 보상픽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
- 팬들에게는 드라마: 류현진처럼 QO를 수락해 커리어 반등을 이뤄내는 사례도 등장
마무리
퀄리파잉 오퍼는 단순한 계약 제안이 아니라, 선수와 구단 모두의 이해관계가 맞아야 하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류현진 선수는 QO를 통해 커리어 최고의 전성기를 열었고, 이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QO라는 제도를 어떻게 활용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