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은 건강한 사람이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자신의 혈액을 수혈이 필요한 타인에게 기증하는 숭고한 행위입니다. 혈액은 아직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거나 대체할 물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헌혈된 혈액은 농축적혈구는 최대 35일, 혈소판은 단 5일만 보관이 가능하여 장기간 저장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헌혈자들의 꾸준하고 지속적인 헌혈이 필요합니다. 과거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헌혈 인구가 급감,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건강하고 안전한 헌혈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헌혈 절차, 필요한 준비물, 그리고 헌혈 전후 주의사항까지 모든 것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생명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동참해 보세요!

1. 누가 헌혈할 수 있을까? 헌혈 자격 요건!
헌혈은 만 16세부터 69세까지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추가 조건이 있습니다.
- 연령 기준: 65세 이상인 경우에는 60세부터 64세까지 헌혈한 경험이 있는 사람만 헌혈에 참여가 가능합니다.
- 체중: 남성 50kg 이상, 여성 45kg 이상이어야 합니다.
- 건강 상태: 질병 치료 중이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또는 최근 해외여행 경력이 있는 경우 등에는 일시적으로 헌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헌혈증서: 혈액원이 헌혈자로부터 혈액을 받으면 헌혈증서를 발급합니다. 이 헌혈증서를 의료기관에 제출하면 헌혈자 또는 그 증서를 양도받은 사람은 무상으로 혈액 제제를 수혈받을 수 있습니다.
2. 헌혈 전 검사 : 건강을 지키고 안전한 수혈을 위해!
헌혈 전에는 헌혈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수혈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여러 가지 검사를 실시합니다. 이 검사들에서 적합한 결과가 나와야 헌혈을 할 수 있습니다.
① 혈압, 맥박, 체온 측정
- 목적: 헌혈 후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을 예방하고 헌혈 가능 여부를 판단합니다. 일반적으로 헌혈을 하면 혈압이 10 ~ 20mmHg가량 일시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기준:
- 혈압: 수축기 혈압 90mmHg 미만 또는 18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100mmHg 이상일 경우 헌혈 불가.
- 맥박: 1분간 50회 미만 또는 100회 초과일 경우 헌혈 불가.
- 체온: 37.5℃ 초과 시 헌혈 불가.
② 혈액형 검사
- 목적: 정확한 혈액형 정보를 확인하여 안전한 수혈에 기여합니다.
- 방법: 채혈 현장에서는 ABO식 혈구형 검사를 통해 혈액형을 1차적으로 판정하며, 헌혈 후에는 혈구형, 혈청형 등의 자세한 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게 됩니다. 문진 시 적혈구 표면에 있는 혈액형 항원과 검사 시약 내의 항체가 반응하는 것을 확인합니다.
③ 혈액비중 검사 및 혈소판 수치 측정
- 목적: 헌혈하기에 충분한 혈액이 있는지, 즉 빈혈 여부를 확인합니다.
- 기준:
- 헤모글로빈 수치: 혈액의 모든 성분을 뽑는 ‘전혈헌혈’은 12.5mg/dL 이상, 일부 성분만 뽑는 ‘성분헌혈’은 12mg/dL 이상일 때 헌혈이 가능합니다.
- 혈소판 수치: 혈소판 성분헌혈의 경우, 헌혈자의 혈소판 수치가 혈액 1마이크로리터당 15만 개(15만/uL) 이상일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④ 문진
- 목적: 헌혈자의 헌혈 관련 증상을 방지하고, 수혈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헌혈자의 과거력, 약물 복용, 질병 유무 등을 확인합니다.
- 방법: 문진 간호사는 헌혈자가 작성한 헌혈기록카드 뒷면의 문진 항목을 확인한 후에 헌혈 적격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정합니다.
3. 헌혈 혈액 검사 종류 : 수혈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자의 건강진단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수혈혈액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엄격한 헌혈 혈액 검사를 실시합니다. 기본적인 검사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혈액형 (ABO식, Rh식)
-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 (HBV)
-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HCV)
- 매독
- 간 기능
- 에이즈 검사 (HIV)
- HIV, HCV, HBV 바이러스 핵산 증폭 검사 (NAT): 혈액 제제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최첨단 검사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기에 판단합니다.
4. 헌혈 시 주의사항 : 건강하고 안전한 나눔을 위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헌혈에 참여하고, 헌혈 후 건강을 잘 관리하기 위한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① 신분증 필수 지참!
- 2004년 7월 1일부터 개인 신상 정보가 확인된 사람들만 헌혈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헌혈하러 가실 때는 반드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② 헌혈 전 컨디션 관리
- 과로와 과음 자제: 헌혈 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과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규칙적인 식사: 헌혈 당일에는 평소와 같이 식사를 하고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복 상태에서의 헌혈은 피해주세요.
③ 약물 복용 금지 (일시 유보)
- 헌혈 전 적어도 72시간 동안은 혈소판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아스피린이나 일부 치료 목적의 약물을 복용하면 안 됩니다. (단, 복용한 약물의 종류나 기타 건강 상태에 따라 헌혈 유보 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문진 시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④ 헌혈 후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 헌혈 후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액량이나 혈장은 24시간 내에, 적혈구도 수주 내에 헌혈 전 상태로 회복됩니다.
- 헌혈 직후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무리한 운동이나 과도한 활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헌혈 (최신 지침)
-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면 백신 종류에 관계없이 접종일로부터 7일간 헌혈이 금지됩니다.
-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에는 증상이 사라진 날로부터 7일간 추가로 헌혈을 할 수 없습니다.
헌혈, 우리 사회의 따뜻한 생명 나눔 문화!
지금까지 헌혈 절차와 필요한 준비물, 그리고 주의사항까지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헌혈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생명 나눔의 행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