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족, 독립하지 못하는 성인 자녀 세대의 현실

캥거루족의 의미

캥거루족은 어미 주머니에서 자라는 캥거루처럼,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의 경제적 지원과 보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뜻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자립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취업하지 않거나,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있음에도 독립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단순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기보다,
심리적으로도 부모 곁을 떠나려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현상을 빗대어 ‘자라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캥거루

성인 캥거루족의 현황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약 314만 명이 부모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그중 30~40대의 비율이 65만 명으로,
성인 캥거루족 다섯 명 중 한 명이 중년층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뿐 아니라,
기성세대의 독립 또한 늦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로나19 이후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
그리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주거비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취업이 어렵고, 어렵게 일자리를 얻더라도 불안정한 고용 형태가 많다.
전·월세 가격은 높고, 전세금조차 마련하기 힘든 현실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경제적으로 합리적이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 가족 중심의 가치관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어
부모와 자녀 모두 서로의 독립을 늦추는 경향도 있다.


캥거루족과 결혼 인식 변화

캥거루족의 증가는 결혼관의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혼 여성의 62%, 미혼 남성의 46%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답했다.

결혼을 미루거나 하지 않는 이유로는
배우자 조건에 대한 불일치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남성은 경제적 이유, 여성은 경력 단절을 꼽았다.

즉, 불안정한 사회 구조 속에서
결혼과 독립 모두가 부담이 되고 있는 셈이다.


생각 더하기

예전엔 부모로부터 독립해 혼자 사는 것이 성인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집값, 취업난, 불안정한 소득 때문에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인 선택이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부모 품에 머물 수는 없다.
자신의 경제력과 삶의 방향을 스스로 세워나가는 것이 결국 독립의 시작이다.

고용난과 집값 문제, 사회적 압박 속에서도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진정한 자립의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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