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빼빼로데이의 의미
매년 돌아오는 11월 11일, 친구나 연인에게 빼빼로를 주고받으며 우정과 사랑을 표현하는 날입니다. 숫자 ‘1’이 네 개 이어진 모습이 빼빼로를 닮아 기념일이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데이 행사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빼빼로데이의 유래
빼빼로데이는 1993년 부산의 한 여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학생들이 “서로 다이어트에 성공해 빼빼하게 되자”는 의미로 빼빼로를 주고받은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를 본 롯데는 빼빼로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펼쳤고, 1996년 언론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퍼졌습니다. 이후 11월 11일은 공식적인 기념일처럼 자리잡게 되었죠.
일본의 ‘포키 데이’와의 관계
빼빼로의 원조는 일본 글리코사의 ‘포키(POCKY)’입니다.
- 1966년, 글리코사는 ‘프리츠’에 초콜릿을 입혀 포키를 출시
- 롯데는 1983년에 빼빼로를 출시
하지만 빼빼로데이는 1996년 한국에서 먼저 시작되었고, 일본의 포키데이는 1999년에 시작됐습니다.
따라서 기념일로서의 원조는 한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1월 11일, 다른 의미들
11월 11일은 단순히 빼빼로데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원래는 농업인의 날로, ‘十一(십일)’을 합치면 ‘土(흙 토)’가 된다는 점에서 착안해 1996년에 정부가 지정한 공식 기념일입니다.
이후 정부는 젊은 세대에게 가래떡을 권장하며 ‘가래떡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날은 광고의 날, 해군의 날, 그리고 1918년 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지정해 군인들의 희생을 기립니다.
빼빼로데이와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 광군제(11월 11일): 중국의 ‘싱글 데이(독신자의 날)’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 축제
-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 금요일): 미국의 최대 연말 쇼핑 시즌 시작일
이처럼 11월은 국가별로 상징적인 쇼핑 및 기념일이 집중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