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이후 항공업 흐름
항공주는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객 수요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지만, 항공기·엔진 납기 지연과 인력 부족으로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그 결과 운항 효율은 낮고 비용은 여전히 높다.
대한항공은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화물사업 덕분에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 수익성 방어력이 높은 편이다.
대한항공의 밸류에이션 포인트
2025년 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통합 이후 노선 최적화, 슬롯 조정, 운항 효율 개선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대한항공의 EV/EBITDA는 약 7배 수준으로, 팬데믹 회복기(9배) 대비 여전히 낮다. 이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구간으로 평가된다.
EV/EBITDA는 기업가치를 영업이익으로 나눈 지표로, 숫자가 낮을수록 저평가를 의미한다. 항공업처럼 감가상각이 큰 산업에서 기업의 실질 수익력을 파악할 때 유용하다.
LCC(저가항공사) 현황과 리스크
LCC는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며 매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유가와 리스료 상승으로 이익률이 낮다. 여객 회복 속도는 빠르지만, 고정비 부담이 커서 흑자 전환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주요 LCC의 PSR(주가매출비율)은 여전히 높아 고평가 구간으로 평가된다.
PSR은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로, 적자 기업이나 턴어라운드 기업의 상대 가치 비교에 적합하다. 하지만 부채비율이나 현금보유 등 재무 안정성 지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글로벌 항공 수요와 업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5년에도 전 세계 여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공급망 병목으로 운항 일정이 불안정하고, 부품·엔진 부족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화물 부문은 반도체·전자상거래 수요가 유지되며 안정적이지만, 항공기 가용 좌석 한도와 물류비 상승으로 변동성이 존재한다.
투자 체크포인트
- 통합 시너지: 대한항공–아시아나의 노선 재배치, 운항 효율, 부채 구조 개선 여부
- 공급망 리스크: 엔진 정비 지연, 항공기 납기 상황
- 비용 추세: 유가, 정비비, 인건비 상승률
- 수요 흐름: 노선별 탑승률과 운임 추이
- 재무 안정성: 현금흐름과 단기 부채 만기 구조
항공주 전략 정리
대한항공은 통합 시너지와 화물사업 중심의 구조 덕분에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EV/EBITDA 기준 저평가 구간에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실적 안정성이 높다.
반면 LCC는 유가·비용 리스크와 재무 체력 부족으로 종목별 변동성이 커졌다. 투자 시 PSR과 현금 보유력, 안전 이슈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2025년 항공주 투자의 핵심은 대형사 중심의 구조적 이익 회복과 LCC의 회복 속도 차이를 구분하는 데 있다.